<2008-04-15 격주간 제674호>
<회원의 소리> 봉사와 친교가 있는 명륜그린4-H

최 현 용 〈강릉명륜고 명륜그린4-H회〉

회원들과 함께 월드컵교 밑 남대천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했다. 이번이 명륜그린4-H회의 두 번째 활동이자 단합대회였기에 기분이 남달랐다. 맨 처음 활동 때 이호진 선생님께 호되게 꾸중을 들은 터라 이번에는 기필코 잘하리라는 새로운 각오와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많은 회원에도 불구하고 이번 단합대회에 참석한 인원은 겨우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활동을 준비했다.

보람찼던 봉사활동

우리는 환경정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가 담긴 플랜카드를 들고 그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선생님의 설명과 지시를 받았다. 그리고 장갑과 2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들고 남대천 일대의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남대천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러웠다. 담배꽁초에서부터 종이컵, 캔, 플라스틱, 술병 등 하천 근처에 있어선 안 될 물건들이 무수히 많았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쓰레기라 눈앞이 막막했지만 작년에 활동했던 2, 3학년이 모범이 되어 1학년들도 열심히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모두 열심히 주웠더니 어느새 각자의 쓰레기봉투가 터질 만큼 꽉 차 있었다. 마무리로 남대천 맨 아래쪽을 걸어가면서 남은 쓰레기를 주웠다.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라 쓰레기봉투가 모자랄 뻔 했다. 그래도 쓰레기를 줍고 깨끗해진 남대천을 보니 몸과 마음에 힘이 솟았고 보람을 느꼈다.

단합대회 통해 하나 돼

청소를 한 후 우리는 옥천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학교 건물 뒤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축구를 하며 서로 단합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 모두 축구수준이 프로선수 못지 않았다. 후반전이 돼서는 몸싸움도 격해지고 부상도 입었지만 서로 더 알게 됐고, 우정이 두터워진 것 같았다. 원래에는 축구에서 진 팀이 음식점까지 업고 가기로 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이긴 팀은 아쉬워 했고, 진 팀은 좋아했다.
1인당 4000원씩 돈을 걷어서 음식점으로 갔다. 선생님께서 많이 먹는 건 좋지만 먹을 만큼만 가져다 먹으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반 공짜로 먹는 셈이니 더 욕심이 나서 음식을 한 접시 가득 가져왔다. 그런데 결국은 별로 먹지도 못하고 다 남기고 말았다. 선생님과 음식을 준비해 주신 분들께 죄송했다. 그래도 봉사도 열심히 해서 보람 있었고, 재밌게 놀아서 좋았고, 맛있게 먹어서 행복했던 하루였다.
처음에 했던 활동보다는 많이 발전되고 열심히 활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놀 때는 열심히 노는 회원들 한 명, 한 명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앞으로는 이런 활동이 좀 더 늘어나 명륜그린4-H회 학생들이 더욱 친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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