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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격주간 제67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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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현장> 새로운 시대, 새로운 4-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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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왕 태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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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러하듯이 4-H란 업무를 하고 싶어서 한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같은 계원이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가면서 자연스럽게 4-H의 업무를 보게 됐고,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있다.
미약한 생각이지만 4-H회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본다.
첫째, 영농4-H회가 자생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연합회를 육성해야 한다. 영농회원은 모두 우리의 미래농업을 책임질 후계 인력들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행사의 참여와 꽃길조성 등 노력 봉사가 아닌 것 같다. 그들에게 앞으로 농촌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낚시 하는 법을 알려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둘째, 학교4-H회는 학생회원의 자발적 참여 속에서 육성돼야 한다. 현재 학교4-H회는 지도교사의 능력이나, 학교장의 관심도에서 크게 좌우된다. 이러한 현실이 양적으로는 학교4-H회가 성장했지만, 내면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학교4-H회에 가입됐지만 졸업할 때까지 4-H회 활동에 한번도 참여를 하지 못한 회원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셋째, 4-H업무는 단순히 신규 지도공무원의 업무는 아니며, 기피 업무가 아니다. 나는 4-H업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지도사업의 미래의 고객인 젊은 영농회원을 이끄는 업무이며,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 정보화로 인해 생명산업인 농업의 중요성을 잃어버리기 쉬운 이 시기에 우리의 자녀들에게 학교의 현장에서 한 톨의 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 사업이다.
4-H업무를 보면서 보람을 느낄 때가 많지만, 무엇보다 거리에서 학생회원이 반갑게 달려와 인사하며 “저 4-H회원 ○○○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줄 때 정말 기분이 좋다. 매일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4-H활동을 통해 좋은 관계가 맺어지는 것을 경험할 때면 아이들에게 분명 4-H는 꼭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넷째, 민간주도의 4-H육성사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한국4에이치 활동지원법’이 제정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영농4-H회원은 우리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도록 지도현장에서 육성되어야 하고, 한국4-H본부의 민간주도하에 교육과학기술부 및 농촌진흥청의 협력 속에서 지도직 공무원은 사교육 현장으로 내몰리는 우리의 어린 새싹들에게 생명창고인 농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 속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꿈을 되찾게 하는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야 할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동안 4-H 이념 및 정신이 우리 농업·농촌을 이끌며 농촌계몽 운동을 한 것은 변하지 않는 역사적 사실이다. 또한 4-H활동을 하신 선배님들은 아직까지 4-H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현대화 속에 젊은층 농업인구의 감소와 삶의 질 향상 및 사고방식의 변화 속에서 농업이 어려워지는 것처럼 4-H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에 전 4-H인이 힘을 합쳐 청소년들이 농업에 관심을 갖고 농촌을 사랑하고 우리의 뿌리는 역시 농업·농촌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농촌계몽 운동을 떠나 개인적 사고방식 팽배한 우리의 현실 속에서 사회적 계몽운동으로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4-H를 하시는 모든 분 사랑합니다.”
〈충남 예산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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