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1 격주간 제671호>
취재낙수

●… “4-H이니까 여기까지 왔지 다른 모임이었으면 참석하지 않았을 거예요.”

얼마 전 4-H본부 직원의 부군상이 있어서 하루 종일 자리에 참석해 일을 거들었었다. 오전에 한산하던 장례식장은 점심부터 4-H인들로 하나, 둘 차기 시작했다. 가까운 서울에 계신 분에서부터 경기, 인천, 충남, 전남, 심지어 제주도에서도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많은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또한 직접 찾아오지 못한 분들은 전화로 안부를 물어가며 슬픔의 뜻을 전했다.
나의 가족이 아니더라도, 같은 지역이 아니더라도 4-H라는 이름 아래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가면 갈수록 사람들의 마음이 각박해져가지만 4-H만큼은 푸근한 인심이 남아있다는 것에 큰 안도감이 들었다.

●… “각종 과제활동을 통해 회원들이 생명존중사상을 갖도록 하는 생태교육에 4-H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보급률이 증가하고 그 사양도 고급화 돼 웬만한 게임은 실제 사람이 직접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특히 많은 게임들이 서로를 총으로 쏴 죽이거나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여과 없이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마우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아주 쉽게 하나의 생명을 죽일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생명경시 풍조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4-H활동은 아이들에게 쉬우면서도 폭넓게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심어주고 있다. 텃밭에 농작물을 키우고, 숲을 만들고, 토끼, 닭, 오리 같은 동물을 키우면서 말이다. 어렵게만 여겨지는 ‘생명존중’이라는 것이 4-H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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