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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5 격주간 제67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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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현장> 4-H담당 지도사의 전문지식과 4-H회에 대한 책임·사명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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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홍 기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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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91년부터 충남태안군을 거쳐 금산군까지 17년 동안 4-H업무를 보고 있다. 예전에 학교4-H과제물을 지원하면서 평교사 시절 같이 땀을 흘리면서 국화가꾸기 및 환경보전활동으로 학교의 환경정화에 앞장선 선생님들은, 이제 교장이나 교감이 되어 반갑게 맞이해준다.
요즘 4-H업무에 대하여 ‘힘들다, 보람이 없다, 실적이 없다’는 얘기도 들리고 급기야 ‘4-H회가 없어져야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과연 4-H가 없어져야 할 조직인가’ 돌이켜 본다. 안타까운 것은 학교교육 및 사회교육은 100년을 보고 계속적인 지원과 함께 잔잔하게 커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4-H육성에 대한 의지를 보면 예전보다는 예산 및 사업이 전혀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가 4-H회 육성에 무관심한 결과로 기초가 무너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서글픈 마음이 든다.
그래도 요즘 나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내가 근무하는 금산은 인삼의 종주지로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영농에 종사하기 위해 내려온 젊은 청년들이 4-H회에 가입하고 있다. 예전에 10여명에 지나지 않았던 영농회원들이 20여명을 훌쩍 넘고 있으며, 연합회 주관으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고 민주적인 절차에 의한 토론을 갖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날을 새고 몸으로 부딪치는 것이 4-H업무가 주는 즐거움과 행복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새롭게 가입하는 영농회원에게 농림사업 실시 요령 중의 일부인 취농창업후계자에 대한 컨설팅 및 자금지원에 대해 자문을 해주고 서류를 함께 작성할 때 그들의 영농정착의지가 다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또한 그들을 통해 품목별로 소그룹을 만들어 교육 및 현장체험활동을 심어주면 영농에 정착하여 성공확률이 높아진다고 확신하면서 이리저리 발품을 팔아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대학과정에 입학시키고 있다.
오늘은 4-H후원회 가족한마당에서 박동철 금산군수가 “4-H회의 역사는 무척 깊은데 그동안 잃어버리고 살다가 얼마 전에 4-H회 활동소식을 듣고 반가웠다”고 했다. 그는 또 “무척 많은 사회단체를 지켜보았는데 후원회가 있는 단체는 유일무일 하게 4-H후원회였다”면서 자랑스러워 했다. 이것은 역대 4-H선배들의 노력의 결과로, 4-H회에서 지도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지면을 빌어 몇 가지 4-H회를 아끼는 마음에서 조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는 농촌지도사업에 있어 4-H담당지도사의 전문지식 및 4-H회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요구된다. 둘째는 어려운 농촌현실에서 다른 다문화가정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4-H회의 관심과 육성대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셋째는 지도자(후원회) 및 선배들의 끊임없는 4-H후배들의 격려와 사랑이 있어야 하며, 넷째로는 4-H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중앙 지방정부의 4-H회 육성에 대한 사업 및 예산지원이 확대돼 젊은 영농회원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교류사업의 확대를 통해 회원들이 국제적인 안목을 높이는데도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
〈충남 금산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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