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1 격주간 제920호>
‘농업전망 2020’ 심층 분석 (下)

◇곡물
단경기 쌀 가격 수확기보다 2.1% 상승
재배면적 감소폭은 둔화
공익직불제 개편 효과로 농가소득 증가

2019년산 단경기 쌀 가격은 공급부족 등의 영향으로 수확기 평균가격보다 2.1% 상승한 19만 4,000원/80kg 내외로 계절진폭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감소폭보다 생산량 감소폭이 더 커 약 6만 톤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정부가 피해벼 약 1만 9,000톤을 매입한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봤다.
2020년산 벼 재배면적은 감소하나, 산지 쌀 가격 상승,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규모 축소 등으로 감소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을 고려한 2020년산 벼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72만 4,000ha로 내다봤다.
공익직불제 개편으로 벼 재배면적은 목표가격제가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소득은 공익직불제 개편 시 목표가격제가 유지됐을 때보다 연평균 2,000원/80kg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콩 가격은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정부 수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 시장공급물량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수확기에 형성된 가격 수준에서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콩 재배면적은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년 재배면적 대비 2.3% 증가한 6만 ha 수준으로 전망했다. 콩재배면적은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소폭 증가하겠으나, 타작물 전환 지원정책이 지속되지 못할 경우 감소 추세로 전환되어 2029년까지 연평균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
2020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송아지 가격 강세로 농가의 번식 의향이 높아짐에 따라 가임암소와 송아지 생산이 증가해 2019년(305만 5,000마리) 대비 3% 증가한 314만 6,000마리로 전망했다.
2020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5% 증가한 25만 9,000톤으로 전망됐다. 쇠고기 수입량은 대형 유통업체와 가공육 수요 확대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2020년에는 국제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42만 7,000톤) 대비 3% 감소한 41만 4,000톤으로 예상했다. 2020년 한우 도매가격은 거세우와 암소 출하예정 마릿수가 늘면서 도축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년 대비 5% 하락한 1만 7,100원/kg 내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평년(1만 7,603원)보다 3% 낮은 수준이다.
2020년 돼지 사육 마릿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모돈 마릿수 및 모돈 사육 의향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한 1,130만 마리로 예측됐다. 돼지고기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감소에 따라 올해 95만 8,000톤으로, 전년(96만 9,000톤) 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중국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수입 증가 영향으로 국제 가격이 상승해 전년(42만 1,000톤)보다 15~22% 감소한 33~36만 톤(평년 38만 6,000톤보다 감소)으로 예상했다. 돼지 도매가격은 전년(3,779원) 대비 1~8% 상승한 3,800~4,100원/kg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평년(4,395원)보다 7~14% 낮은 수준이다.
2020년 육계 사육 마릿수는 2019년 계열업체 도계시설 확대 등에 따른 종계 입식 증가 영향으로 병아리 생산 및 육계 사육이 늘어 전년 대비 2% 증가한 1억 마리 수준으로 전망했다. 닭고기 생산량은 사육 및 도계 마릿수 증가에 따라 65만 5,000톤으로 예상해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육계 산지(생계유통)가격은 닭고기 공급량 증가로 전년 대비 5% 하락한 생체 kg당 1,191원으로 평년(1,329원)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과일
주요 과일 재배면적 감소하나,
신품종과 기타 과일 증가

6대 과일(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감귤, 단감) 재배면적은 2009년 이후 연평균 0.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기타 과일은 3.3%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2020년 6대 과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190만 톤으로 전망했다.
개화기 저온과 9~10월 태풍 등에도 불구하고 착과수 증가와 생육 후기 작황이 양호해 2019년 과일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하나, 평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 감소하나, 평년 수준의 작황 유지 시 2020년 과일 생산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채
7대 과채류 재배면적은 농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감소 추세이며, 2019년 재배면적은 4만 7,000ha로 전년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0년 7대 과채 생산량은 전년과 비슷한 213만 톤으로 전망했다. 토마토·딸기·풋고추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늘어 전년 대비 증가하고 호박·수박·참외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줄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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