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1 격주간 제904호>
한국농업인단체연합·한국농축산연합회 등 잇달아 성명서 내
농업인단체 “대북 쌀 지원 환영”
양파·마늘 가격폭락 대책마련도 촉구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계획 방침에 농업인단체들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15개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한국농업인단체연합(상임대표 고문삼, 이하 농단연)은 최근 정부가 국내산 쌀 5만톤을 북측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북한 동포의 심각한 식량 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농단연은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의 식량안보분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생산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북한 주민의 43%에 해당하는 1,090만명이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대북 쌀 지원은 북한 동포의 생존권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합당한 조치로 여겨지며, 이번 인도적 지원이 남북 교류의 마중물이 되어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축산연합회도 “2010년 이후 9년 만에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쌀을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크게 환영한다”며 “쌀 대북지원이 남과 북을 연결하는 평화의 매개체가 되길 희망하며 정부의 대북 지원을 지지한다”고 지난 21일 논평을 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우회 지원을 통한 현실적인 방법을 택한 점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향후 국제정세를 감안해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파와 마늘 등 채소류 가격 폭락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농단연은 지난 21일 성명서에서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한 실효적인 수급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단연은 평년 대비 양파가 13%(15만 1,000톤), 마늘이 20%(6만 1,000톤) 추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농협이 양파 수급안정을 위해 2만 6,000톤을 추가 수매해 비축하는 긴급 출하안정대책을 시행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금번 대책으로 시장에서 격리되는 양은 향후 추가 생산량에 비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보다 실효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농업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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