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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교사 이야기] 염소 두 마리 이야기 <2013-10-15 제767호>
이 승 영 (영월 주천고등학교4-H회)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하려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주천고등학교는 참 아름답다. 하지만, 3학년 5명, 2학년 2명 그리고 1학년은 16명으로 초미니 학교다. 올해 전근 온 나는‘이렇게 적은 학생을 어떻게 가르칠까?’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할 건 다 하고 싶었다. 그 중 하나가 활동이 중지되었던 4-H를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무엇이든 하려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었다. ..
[농업직업 탐방] 천적을 사랑하는 ‘친환경 병충해 방제 연구원’ <2013-10-15 제767호>
이 세 용 지도교사 (서산 서일고등학교 4-H회) 농업인이 영농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 선택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이전에는 외관이 깨끗한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고자 많은 농약을 사용하던 농법이 대세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제는 과다한 농약 사용의 피해를 걱정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시대적 추세에 따라서 친환경 농업을 추구하는 농업인의 요청에 부응하고자 ‘친환경 병충..
취재낙수 <2013-10-15 제767호>
○…“학생들이 동생처럼 돌본 벼가 병을 얻어 초상집 분위기예요.” 한국4-H본부에서는 4-H회원을 비롯한 청소년과 국민들이 벼기르기 체험활동을 통해 농업과 농촌,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심성을 배양토록 하기 위해 3년째 벼화분재배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얼마 전엔 참가자들이 지난 5월부터 정성스레 가꾼 벼화분을 출품하는 접수 기간이 있었다. 출품한 어느 지역 대표자는 수개월간 학생들이 땀 흘려 키운 벼화분 상태가 안 좋아 학생들 모두 침울해 하고 있단다. 손바닥 크기의 벼화분이지만 청소년들로 하여금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이 활동이야말로 진정 4-H가 추구하는 고귀한 과제활동이 아닐까. ○…“..
[시 론] 자연에 대한 예의 <2013-10-01 제766호>
김 현 미 (동아일보사 여성동아 편집장) "동식물과 인간이 동등한 생명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북아메리카 서해안에는 2000년까지 산다는 시다나무가 자란다. 다 자란 시다나무는 예닐곱 사람이 손을 뻗어야 겨우 감싸 안을 만큼 굵고, 50~60m 이상 곧게 자라며, 독특한 향 때문에 잘 썩지 않아서 이 지역 원주민들의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들은 시다나무 줄기로 집 지붕과 벽, 카누, 토템 기둥을 만들고 껍질로는 옷, 바구니, 모자, 밧줄..
[4-H지도현장] 나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어 주는 4-H <2013-10-01 제766호>
이 학 수 (진천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어린 내 아이에게도 4-H만의 묘미와 매력을 알려주고 싶다" 어린 시절 내가 자라나던 시골 어귀에 네잎 클로버 안에 지ㆍ덕ㆍ노ㆍ체의 글귀가 새겨진 비석이 자리 잡고 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 시절 지ㆍ덕ㆍ노ㆍ체의 뜻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어린 소년에서 성인으로 성장한 지금은 농업기술센터에서 4-H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1년 인사이동으로 인력을 육성하는 4-H업무를 담당하게 된 것이 어느덧 3년째 ..
[지도교사 이야기] 한 송이 꽃에 담긴 정성 <2013-10-01 제766호>
이 종 완 (강원도4-H지도교사협의회장 / 강릉 문성고등학교4-H회) "뿌린 만큼 거두고 관심 가진 만큼 자라나는 꽃과 작물들…" “선생님! 꽃들이 정말 예뻐요.”하며 밝은 웃음으로 인사하는 학생의 얼굴에는 따스한 햇살이 부서지고 있다. 언젠가 화단에 예쁘게 피어있는 국화를 뚝 따들고 친구들과 장난을 하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서 “꽃들이 많이 아프겠는걸. 너도 가만히 있는데 누군가 꿀밤 한대를 주면 아프지 않겠니. 사실 꽃들도 그냥 피어나는 것이 아..
[2013 전국 고교4-H회장 리더십캠프 ‘나의 꿈 스피치’] 우리 소리를 세계에 알리는 국악인 될 터 <2013-10-01 제766호>
홍 은 주 회원 (충남 예산예화여자고등학교4-H회) 저는 충청남도 당진의 리 단위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님, 여동생과 함께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리 단위의 학교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제가 다닌 초등학교도 전교생이 3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학교였습니다. 전교생이 적으니 시시콜콜 모든 것을 알고,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누구보다 친한, 마치 형제, 자매처럼 지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매우 즐거운 어린시절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저는 지금 제게 가장 소중한 것중 하나가 되어버린 사물놀이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시작했지만 점차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취재낙수 <2013-10-01 제766호>
○…“사람을 대상으로 일을 하는 담당자는 적어도 3년은 있어야 되는데…” 농업기술센터에서 4-H업무를 관장하는 어느 인력육성계장의 한숨 섞인 말이다. 전국의 어느 지역을 망라하고 4-H담당공무원이 자주 교체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된 현상이다. 하지만 그 계장은 1982년 농촌지도직에 발을 디디면서 4-H업무를 맡았는데, 도중에 2년여 세월을 제외하고는 4-H에 뼈를 묻은 그야말로 지역4-H의 ‘산증인’으로 유명하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담당자들의 노고가 몇배 더하다”며, “농촌지도기관의 한직(?)으로 내몰린 인력육성업무 담당자들이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노력이 절실합니다”라고 역설했다. ..
[시 론] 농촌과 문화, 그 중심에 선 4-H! <2013-09-15 제765호>
정 옥 용 (제천문화예술학교 이사장) "작은 봉사로 큰 기쁨 만들어 가는 4-H가 활성화 돼야…"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문화융성’을 국정의 3대 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의 문화는 경제적 여유로 여기고 잉여적 소비의 대상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문화를 잘 먹고 잘 살게 된 이후에 누리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좋은 삶을 위한 인간의 기본적 권리로 보고, 이를 보장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다수의 문화향유에 ..
[지도교사 이야기] ‘4-H’, 그 향기 속에 보낸 13년 <2013-09-15 제765호>
박 미 아 (안성여자고등학교4-H회) "심어 놓은 배추와 함께 우리 아이들 마음도 튼실하게 자라길…" 2001년 9월, 학교에서 걸스카웃을 맡고 있던 나는 4-H지도교사의 전근으로 4-H를 처음 접하게 됐다. 생각지 못했던 일이었지만, 나는 이것 또한 의미가 있으리라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시작했다. 2년 후 타교로 발령이 나서 발령장을 들고 전입 학교를 방문했을 때, 4-H동아리가 있는가, 지도교사가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확인을 할 만큼 빠져들었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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