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우연한 계기로 광주 송원여자정보고등학교4-H회( 당시엔 송원여자상업고등학교)를 맡아온 지도 어느덧 6년째에 접어드는데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남는다. 지덕노체의 이념과 서약, 노래등 4-H의 기본교육에 치중하던 90년대말에는 단순히 선배지도자의 방향에 맞추는 과정에 충실하면 되었지만 경력이 쌓여갈수록 이건 아닌데 하는 마음이 드는 건 괜한 기우에 불과할까? 해마다 되풀이 되는 행사나 교육이 끝나면 보람보다는 아쉬움이 더욱 깊게 자리잡는 건 점점 발전해가는 과정으로 자위해야만 하는지?
금년에도 3월에 송원여자중학교로 근무지가 바뀐 후에 4-H회 부서를 신규 조직하여 회원 모집과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지도력배양교육(4월), 청소년의 달 행사(5월), 야영교육(7월)을 영농4-H회원과 학생4-H회원이 함께 실시하였고, 8월초에는 농소정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도시청소년 농촌체험활동을 전남 곡성군 오곡면 미산리 산촌의 집(약대추농장)에서 송원여자정보고등학교4-H회와 연합으로 실시하였으며 또한 5월엔 과제(꽃 가꾸기)교육을 통하여 학교 환경미화에 일조를 하였고,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엔 경로당과 장애인 수용시설을 찾아 봉사활동과 위문활동을 실시하였고 첫째주 일요일엔 광주천변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하는 등 새내기4-H회로선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을 했다고 믿는데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건 지나친 욕심으로 보이는 것 일까?
4-H후원회기금 이자수입으로 실시하는 행사나 교육이 센터 위주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매년 거의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다보니 단순히 영농회원또는 학생회원간의 친교활동이거나 교육의 효과가 적은 행사때우기는 아니었는지 또한 계속 이런 방법의 행사나 교육에 참여해야하는지의 회의감이 든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하여 방학중에 교육또는 행사를 실시하면 좀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4-H회를 신규로 조직하는 학교들도 증가할 것 같다. 학기중에는 학교별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활동을 실시하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기간을 이용하여 10∼15일간의 기간으로 학생회원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교육을 (타 청소년단체가 실시하지 못하는) 각 지역4-H후원회나 한국4-H본부 또는 농림부의 협력사업을 실시하면 4-H회원 배가운동은 쉬운 일이 아닐까 싶다. 또한 한국4-H본부의 사업도 서울 중심으로만 실시하지말고 영남, 호남, 충청, 강원, 제주등 지방에서도 행사나 교육, 강연회등을 실시하여 지방의 많은 회원들도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또한 이영래회장님이나 이원갑사무총장님이하 많은 4-H관계자들의 좋은 말씀과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1박 2일 또는 2박 3일 동안 소수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친교활동도 좋으나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단계별로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을 바라는 마음이다. 더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주변에서 퇴근을 종용하는 분위기와 공개적인 글인 관계로 제약을 받아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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