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님의 말씀대로 언뜻 보아 구별할 수 없는,
똑같이 제조된 얄팍한 통조림 미인들이 슬픈 가을 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곁에 진정 속으로 깊어지는 미인이 있어 오늘 맘 뿌듯한 가을일 수 있습니다.
수진님의 건강한 글을 백일장응모작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 오늘 또 수진님의 글을 보며
진정한 미인이 우리곁에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5년이 되어가고 그동안 연락조차 되지 않던 친구들에게서 뜻밖의 전화를 받고 옷장 속에서 오래된 치마를 찾아입고 얕은 화장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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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씨들이 되어버린 친구들 ... 화장으로 가려진 얼굴을 보고있으려니 도대체 누가누구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다들 요즘 유행하는 옷차림에 똑같은 색상의 립스틱을 바른 친구가 네명이나 되더군요... 공장에서 동일하게 만들어지는 공산품도 아닌데.. 느낌이 이상했어요...
> 제가 제일 만나고 싶었던 친구는 고등학생 시절 함께 4-h활동을 했던 상미라는 친구였는데 지금은 컴퓨터학원 선생님이 되어 있더군요 . 물론 직장생활 하면서 4-h와의 인연은 끝이났구요... 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친구들이 컴퓨터공학이나 전산관련을 전공했기 때문에 이야기가 그런방향으로 흘러갔죠...
> 저요.. 한마디도 할수가 없었어요. 새하얀 피부에 발찌 팔찌 목걸이 수없이 많은 장식품을 걸고 서로 지지않으려는듯 자신들의 직장생활 이야기 보따리를 풀더군요.
> 상사에게 스트레스 받았던것...등등등
>거의 4시간을 알맹이 없는 대화만을 나누었어요.
>누가 시집을 가서 아이를 몇명 낳았고 내년에는 누가누가 시집을 간다고하니 열심히 돈 모아서 축의금을 많이 내자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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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일 때문에 먼저 일어서며 제가 친구들을 위해 준비한 맛있게 익은 단감을 한 보따리씩 안겨주고 나오는데 친구 상미가 힘들겠지만 열심히 생활하라고 말하더군요 '너라면 잘 견딜수 있을것이라고,지금은 함께하지 못하지만 4-h가 맺어준 우리 연 앞으로 잘 이어나가자구요' 가슴이 뭉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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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친구들 재잘거리는 참새처럼 떠드느라 나오는 줄도 모르더라구요 왠지 조금은 슬픈 가을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많이 허전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싶기도하고... 요즘 지방 신문사에서 제의가 들어왔거든요...
>하지만 제가 졸업한 대학의 특성상 전 농사일을 등질수가 없네요. 많이 흔들리는 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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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사이버 백일장 대상을 받은 정다워 학생의 시를 읽으면서 참 부끄러웠어요. 현실속에 농업에 종사하면서도 지금의 힘듬만을 두려워하던 저였는데 그런 부모님의 모습속에서 사랑을 찾아내는 정다워 학생의 눈은 진정한 4-h의 재목이 아닌가 싶네요. 정다워 학생!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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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중앙경진대회에 많이들 오시나요?
> 이렇게 글 올리는 인연을 계기로 좋은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우울한 기분이 드는 날!
>소주 한잔 마시고 싶은 허전한 가을 밤이네요
> 초저녁이지만 잠자리에서 다들 좋은 꿈 꾸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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