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들 거니는 저 고요한 지붕이
소나무와 무덤돌 사이에서 파닥거리네;
거기 올바른 정오가 불꽃들로 바다를
직조한다, 항시 다시 시작하는 바다를/
신들의 고요 위에 오래 머무는 시선은
오,명상의 끝에 얻는 보상이런가/
(중략)
바람이 인다....살려고 해봐야지/
가없는 대기가 내 책을 열었다 닫는다,
파도는 물안개로 부서져 바위에 용솟음
친다/
날아올라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이여/
무너 뜨려라,파도여/ 무너뜨려라 흥겨운
물결로
작은 돛배들이 모이를 쪼고 있는 이 고요
한 지붕을/......폴 발레리(1871-1945)
;바닷가의 묘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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