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회원의 진로탐색 체험사례가 우리4-H인에게 주는 것들이 많이 느껴지기에 농촌진흥청 (진흥일보) 홈페이지에서 옮겨놓습니다
학교 4-H회 진로지도교육을 다녀와서
12월 11일. 학교 4-H회원인 나는 1, 2 학년 후배들과 농업에 관하여 견학하기로 한 날짜였다. 그간 농촌에 살면서도 농업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지식도 부족했었다. 그래서 이번 견학을 통하여 농업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우리나라의 농업 현실을 이해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을 듣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첫번째 방문지인 연암축산원예대학으로 향하였다. 날씨도 나의 기분을 아는지 매우 화창했다. 1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우리는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전문대학이라고는 하지만 시설이나 캠퍼스의 조경들은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이 대학에서 맞아주신 분은 심석권 선생님이셨다. 첫인상이 매우 좋으셨고 유머를 겻들여 자세히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 돼지 사육에 대한 이야기가 내 마음에 와 닿았다. 에어콘을 이용해서 돼지를 사육하고 있었는데 '돼지에게 에어컨을 켜 준다?', '사람들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사는 돼지' 참으로 어처구니 없었지만 더 나은 생산을 위해서라면 우리의 발상을 새롭게 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었다.
우리는 선생님을 따라 본격적으로 견학을 시작하였다. 첫 번째 장소는 분재를 재배하는 장소였다. 이곳은 대통령께서도 오셨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말씀엔 대단한 자부심을 있었다. 이곳에서는 수백 그루의 분재가 각각의 위상과 용모를 뽐내고있어 찬탄를 금하지 못하였다. 그 다음 장소는 효율성이 뛰어난 재배양식인 포드재배지로 향하였다. 이곳의 나무들은 고무통에서 자라기 때문에 적은 토지를 가지고도 다량의 재배가 가능하고, 관리와 운반이 편리하다고 하였다. 우리 일행은 다음으로 장미, 양난, 과수, 버섯, 채소 재배지역을 차례로 견학하였다. 이 중에서도 양난 재배지역에서는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배워 알고 있는, 좋은 유전자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조직배양에 대한 내용이 나와 더욱 더 흥미를 가지고 관찰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속에서도 우리를 위해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신 심석권 선생님의 말씀은 한 마디로 '농업은 과학'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었다. 열의를 가지고 잘 설명해 주신 선생님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버스에 올라탄 우리 일행은 그 다음 목적지인 수원에 있는 농촌 진흥청으로 향하였다. 비록 빽빽한 일정이었지만 우리 4-H 회원들은 새로운 안목과 방법으로 농업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것 때문에 지루한 줄을 모르고 버스 안 토론에 열중하였다. 그리고 도중에 먹은 갈비탕은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일품이었다.
다시 1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농촌진흥청이였다. 이곳 입구에서 우리는 '연기군 4-H회원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구가 적힌 전광판보고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이곳에서도 역시 우리를 위해 안내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제일 먼저 우리를 맞아주셨다. 그 선생님의 말씀은 TV 앵커보다도 더 정확하셨고,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소개해 주셨다.
말씀을 들으면서 농촌진흥청이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전시된 다양한 그림과 모형들은 우리 일행의 눈을 붙잡았다. 그 중에서도 '그린 음악'이라는 것은 우리 일행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였다. 그것은 식물을 재배할 때 음악을 틀어 놓고 재배하게 되면 틀어놓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잘 자라게 되고 모양도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바로 식물에도 귀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180도 바꾼 발상의 전환은 내가 살아가는 데에도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곳에서는 '농업은 과학이다'라는 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장소였다. 마지막으로 농촌진흥청4-H 기념탑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견학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농업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들이 농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농업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경험을 통해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듯이 이런 행사가 많이 생겨나 농업에 대한 지식을 쌓고,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농업 강국이 되는데 이바지하였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 행사를 주최해주신 우리 학교와 연기군농업기술센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글 : 류지훈 / 조치원고등학교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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